선광미술관서 강하진 '자연율의 세계' 개인전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선광문화재단(이사장 심정구)이 중구 신포동 소재 선광미술관에서 9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강하진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강하진 개인전 주제는 ‘자연율의 세계(The World of Natural Order)'이다. 전시 기간 내 수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전시 작품의 제목은 모두 ‘자연율’이다. ‘자연율 2002’, ‘자연율 2014’, ‘자연율 2022’ 등으로 작가가 작품을 시작한 연도를 단순히 표현했다.

강 작가는 예술가 이강소, 하동철 등과 함께 1970년대 만들어진 소규모 미술 그룹 ‘신체제’의 일원으로 그동안 새롭고 실험적인 예술을 선도해왔다.

이후 1980년대 인천으로 본거지를 옮겨 인천여자고등학교와 인천대학교 등에서 교육자로 활동하며, 인천 화단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 했다.

강 작가의 작품은 주로 ‘자연의 영원성’과 ‘물성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한다. 무심한 듯한 설치 작업과 끝없이 덧칠한 캔버스 작업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공사장에서 거푸집을 묶는 철사를 전시장 바닥에 풀어놓고 공처럼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혹은 산에서 주운 솔잎을 가방에 가득 담아 전시장 바닥에 뿌려놓고 그 옆에 가방을 던져놓는 것이다.

강 작가는 “작업의 지향은 바로 자연성을 추구하는 세계로, 문명의 진수정찬에 대한 반성과 물질적인 단출함, 색의 원초성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작품들은 물론이고, 이전에 작업 했던 쇠똥구리 설치작품과 어망을 활용한 천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며 “점을 찍고 지우는 작업의 반복을 캔버스에 그려낸 만큼, 색채의 깊이를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쇠똥구리.(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작품 쇠똥구리.(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2016 자연율.(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2016 자연율.(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2014 자연율.(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2014 자연율.(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