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부평역 앞 쌈지공원서 열려


한 달 전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부평역 앞 쌈지공원에서는 신나는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장르도 다양해서, 퓨전밴드도 있고 경음악단도 있고 기타합주단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대 한쪽 벤치에서는 은공예, 비즈공예, 도자기, 북아트, 리본공예 등 수많은 공예작품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공예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부스다. 전시·판매 부스가 끝나는 지점에는 생활창작 워크샵 부스가 있다. 그곳에서는 매주 주제를 달리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마당’이 진행된다.


▲ 자신이 직접 만든 공예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참가자들       ⓒ이영주


지난 달 15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이렇게 교통섬으로 쓸모없이 방치됐던 부평역 앞 쌈지공원을 풍요로운 문화예술로 채워주고 있는 것은 바로 인천아트프리마켓이다. 인천아트프리마켓이란, 미술·공예 등 예술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품을 가지고 관객들을 만나고 밴드나 경음악단과 같은 공연예술인들이 열린무대를 만드는, 말 그대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잔치’다. 일부러 전시장이나 공연장에 찾아가는 발품을 팔아야 만날 수 있었던 문화예술이 시민들에게 한걸음 다가선 것이다.

“누구는 보여주기만 하고 누구는 계속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아마추어 가릴 것 없이 시민들이 참여하는 거리문화축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천아트프리마켓 조직위원장 정유천씨는 서울의 예술거리로 통하는 홍대앞에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조성된 프리마켓을 보고 인천에서도 예술가와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문화예술을 즐기는 축제를 꿈꿔왔다고 말했다. 시민의 참여 없는 축제는 공허하다는 것이 정씨의 생각이기에 공연무대든 전시·판매 부스든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이 인천아트프리마켓의 특징이다.


▲ 경음악단 '부평 앙상블'의 연주 모습          ⓒ이영주


정씨는 “첫 시도인지라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소박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참여해 보면 그 즐거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프리마켓을 만나 문화예술의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로서의 기쁨을 느껴보라”고 당부했다.

인천아트프리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부평역 앞 쌈지공원에서 열리며, 6월 8일부터 열리는 부평풍물대축제의 부문행사로 축제기간 동안 부평대로 행사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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