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내역 공개
3달간 합병·인수 등 대기업계열사 7개 늘어
에너지사업 분야 진출 활발 10개사 편입
인천종합에너지(주), 위드인천에너지 인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최근 3개월간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가 흡수합병과 지분 취득·매각 등으로 7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에너지분야·발전 분야 사업 진출이 눈에 띄었다. 인천 소재 기업집단 오씨아이(OCI)와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며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위원장 한기정) 최근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지난 8일 공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경(정부 정책브리핑 갈무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정부 정책브리핑 갈무리)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올해 5월 1일 기준 3076개에서 8월 2일 3083개로 7개 늘었다. 해당 기간에 소속 계열사 변동이 있었던 기업집단은 37개다.

회사설립(신규 32개사, 분학 7개사), 지분취득(10개사) 등으로 25개 기업집단에서 계열사 66개가 생겨났다. 흡수합병(12개사), 청산종결(16개사) 등으로 22개 기업집단에서 계열사 59개가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고려에이치씨(4개), 아이에스지주(4개) 순이다.

3개월간 에너지·발전 분야 10개사 대기업 편입

이번 소속회사 변동의 주요 특징은 대기업집단에서 발전·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과 지분 인수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지난 3개월간 10개사가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됐다.

LG(엘지)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했다.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한화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 사업 추진을 위한 알이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GS(지에스)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영동씨에이치피에스㈜를 신설했다. GS는 또한 LNG(액화천연가스) 분야 집단에너지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종합에너지(주)를 통해 위드인천에너지㈜(=옛 미래엔인천에너지㈜)의 지분을 취득하고 인수했다.

인천종합에너지(주)는 GS가 70% 인천시가 30% 지분을 보유한 집단에너지회사로 송도국제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그리고 위드인천에너지는 연수구와 남동구 일대 6만97000여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업체인데, 이번에 인천종합에너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LS(엘에스)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엘에스영종스카이솔라㈜를 신설하고, 전기버스 충전사업체인 ㈜에스이모빌리티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중흥건설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안산그린에너지㈜를 신설하고, 아이에스지주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욕지도해상풍력㈜를 신설했다.

OCI·동국제강 지주회사 체제 사업구조 개편

인천 소재 대기업 OCI(오씨아이)와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회사를 분할·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오씨아이 소속회사인 옛 오씨아이㈜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사명을 오씨아이홀딩스㈜로 변경하고, 오씨아이㈜를 화학제품 제조·판매 사업체로 새로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 소속회사인 옛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했다. 아울러 철강 가공업체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를 분할 설립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서 포항과 광양 지역에 선강공정·압연공정·전기계장 정비전문회사 6개를 신설했다.

코오롱 소속회사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전기자동차 및 이륜차 판매대행(수입판매)을 위한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를 분할 설립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 자동차 판매사업을 위한 로터스카스코리아㈜를 신설했다.

태영 소속회사인 종합유선방송 공급업체 ㈜에스비에스미디어넷은 광고(대행)사업을 위한 ㈜에스비에스디앤피를 설립했다. 디비(DB, 동부그룹) 소속회사인 반도체 제조업체 ㈜디비하이텍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사업을 위한 ㈜디비글로벌칩을 분할 설립하였다.

아울러 유진은 유진하나리싸이클링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으로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우바이오㈜와 ㈜동림 등의 지분을 인수하고, 동우팜㈜ 등이 동반 편입돼 총 13개사가 편입했다.

대우조선해양·SM·고려에이치씨·삼표 등 기업집단 제외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기업집단 대우조선해양은 전체 국내 계열회사(3개)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10조원 이상(12조3400억원, 자산총액 기준 37위)으로 올해 5월 1일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한화가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해 해당 자회사 2개를 본인 계열사에 편입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소속회사가 존재하지 않게 됐다.

또한 에스엠(SM) 4개사, 고려에이치씨 4개사, 삼표 20개사는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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