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강화·중구 주요 섬 포함
무관심 방치된 섬길 725km 연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내 여러 섬들 중 가장 아름답고 걷기 좋은 섬 길 100개를 선정해 소개한 사이트가 개설됐다.

사단법인 섬연구소(소장 강제윤)는 지난 7일 인천 강화군 주문도와 옹진군 대이작도 갯티길 등 인천 섬길 20개를 포함해 국내 명품 섬길 100개를 엄선해 소개하는 ‘백섬백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대청도 서풍받이.(사진제공 인천시)
대청도 서풍받이.(사진제공 인천시)

백섬백길은 국내 섬 4000여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섬길로 뽑힌 곳이다. 섬연구소의 모체인 인문학습원 섬학교가 지난 10년간 연인원 3000여명과 섬길을 답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얻은 후 다른 섬에도 잇따라 섬 길이 생겼다. 하지만 명성을 얻은 극히 일부 섬길 명칭만 알려졌을 뿐 대다수는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이에 섬 연구소는 섬 길을 되살려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

걷기 좋고 경치가 수려한 섬 길 100개를 선정해 길마다 코스를 부여하는 등 백섬백길이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사이트를 열었다. 백섬백길에 선정된 섬길의 길이는 725km에 이른다.

인천에 해당하는 '백섬백길' 섬들.
인천에 해당하는 '백섬백길' 섬들.

인천에 해당하는 섬은 80번부터 99번까지 총 20개다.

옹진군 섬길은 ▲백령도 흰나래길 ▲대청도 서풍받이길 ▲소청도 지오트레일 ▲연평도 평화언덕둘레길 ▲덕적도 운주봉길 ▲소야도 해안능선길 ▲굴업도 둘레길 ▲문갑도 팔경길 ▲백아도 바위능선길 ▲울도 당산등대길 ▲자월도 국사봉길 ▲대이작도 갯티길 ▲소이작도 갯티길 ▲승봉도 둘레길 ▲신시모도 삼형제길 ▲장봉도 갯티길 등이다.

강화군 섬길은 ▲강화도 강화나들길 ▲볼음도 강화나들길 ▲주문도 강화나들길 등이며, 중구 섬길은 무의도 호룡곡산길이 포함됐다.

이 섬들을 포함해 인천에는 섬이 총 168개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해 관광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안보규제에 그 가치가 가려진 곳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섬연구소 관계자는 “정확한 섬길 지도를 다시 그리고 섬의 역사문화와 생활사는 물론 풍경 등 다양한 정보까지 확인해 백섬백길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백섬백길은 섬들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내륙의 사람들에게는 미지로 여행을 선물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