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용객 60건 작년보다 2배가량 증가
일일 숙박시설 30개 확보 취약계층 지원
에어컨·방충망 설치 지원 등 폭염 대응사업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부평구가 내놓은 대표 정책인 ‘열대야 안심숙소’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는 이밖에도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올해 추진하고 있는 ‘안심숙소’ 이용 건수가 8일 현재 6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폭염 출처 기상청
폭염 출처 기상청

이는 지난해 이용 건수 32건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아직 폭염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심숙소 이용 건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부평구는 지난해 인천 지자체 가운데 ‘권역별 야간 안심숙소’ 사업을 처음 실시했다.

안심숙소는 폭염특보·열대야 예보 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숙박비를 전액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독거노인, 기타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주거시설에 사는 주민 등이 해당한다.

현재 구는 토요코인부평, 이코노미호텔, 호텔세븐스텝, RG호텔, 리치모텔, 수모텔 등 숙박시설6개를 열대야 안심숙소로 지정했다. 하루 최대 객실 30개를 사용할 수 있다.

부평구 블로그로 안심숙소를 이용한 주민 A씨는 “무더운 날씨에 집에 냉방시설이 부족해 너무 힘들었는데, 안심숙소를 정말 잘 이용했다”며 “좋은 제도를 시행하고 신경을 써준 부평구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에어컨·방충망 설치 지원 등 '폭염대응 종합대책' 추진

이와 함께 부평구는 길어지는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2023년 폭염대응 종합대책(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우선 구는 먼저 동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금융기관 등 실내 무더위쉼터 100개소를 권역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목록은 부평구청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 스마트폰 앱(안전디딤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포털(네이버) 검색으로도 알 수 있다.

또한 취약계층 약 1만4000세대를 대상으로 여름철 에너지 바우처(냉방비 지원)를 지원한다. 165세대를 대상으로는 벽걸이 에어컨을 무상으로 설치하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도 추진했다.

아울러 보행인구가 많은 대형교차로의 횡단보도, 교통섬 등에 그늘막을 확충했다. 버스정류소 에어송풍기, 공원 내 안개분무기(쿨링포그) 등의 폭염저감시설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폭염에 더욱 취약한 노인들을 위해선 노인맞춤 돌봄서비스와 안심폰을 이용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폭염대비 물품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현관문 방충망 설치비 지원, 여름 이불 지원 등으로 폭염피해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는 현재 물놀이장, 바닥분수, 계류시설 등도 개장해 운영 중이다. 물놀이장은 백운공원, 나비어린이공원, 후정공원 등 3곳, 바닥분수는 분수공원, 시냇물공원, 마장공원 3곳, 계류시설은 장수산계곡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과 이로 인한 열대야로 폭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안심숙소를 이용하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고 평안한 일상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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