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6일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한국 개최 발표
남동구, 이승훈 역사 공원 건립 중... 방문 프로그램 ‘준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한국 서울에서 개최된다. 인천 남동구는 대회 프로그램에 이승훈 역사공원 방문을 포함시키기 위해 분주하다.

남동구는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프로그램에 이승훈 역사공원 기념관 방문 행사가 포함될 수 있게 논의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승훈 역사공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이승훈 역사공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앞선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르투갈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5일 또는 6일 동안 열리는 가톨릭 청년 신앙 대축제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해외 참가자 20~30만명을 포함해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르 2세 전 교황이 청년들의 신앙을 독려하기위해 1984년과 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세계 청년을 초대하면서 시작됐다.

첫 번째 대회는 1986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열렸으며 이후 2~3년마다 카톨릭 청년들이 모여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 문제를 토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남동구는 구가 건립 중인 이승훈 역사공원의 상징성이 있다며 세계청년대회 프로그램에 이승훈 역사공원 기념관 방문 행사가 포함될 수 있게 하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이승훈(세레명 베드로, 1756~1801년)은 조선 최초 천주교 영세자로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외국인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귀국해 활동하다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정약종 등과 함께 순교했다.

묘역은 남동구 장수동 반주골에 조성됐으며, 시가 2011년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남동구는 이승훈 역사공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천주교 신자 순례와 일반 관광객 방문에 대비한 교통과 편의시설을 준비하는 등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청년대회 중 이승훈 기념관에서 교황 미사 집전이 가능한지도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한국 유치를 환영한다”며 “이승훈 묘역이 자리한 남동구엔 더 뜻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동구 장수동에 건립 중인 ‘이승훈 역사공원’ 상징성을 고려해 대회 일정 중 국내외 천주교 신자들이 이승훈 역사공원에 방문할 수 있게 인천시, 천주교 인천교구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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