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 9호선·공항철도 ‘혼잡’
코레일, 서해선 대곡~일산 연장에 혼잡 가중 전망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수도권 광역철도 서해선이 지난달 1일 소사~대곡 구간 개통에 이어 오는 26일 경의중앙선 일산역으로 연장된다. 이에 서해선과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는 공항철도 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26일 수도권 도시철도 서해선을 원시~대곡 구간에서 경의중앙선 일산역까지 확장해 개통한다고 4일 밝혔다.

수도권 광역철도 서해선 일반 전동열차.
수도권 광역철도 서해선 일반 전동열차.

수도권 광역철도 서해선은 기존 경기도 안산시 원시역부터 부천시 소사역 구간까지 운영했었는데, 지난달 1일 김포공항역을 거쳐 대곡역(경의중앙선)까지 연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했다.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연장되자 김포공항에서 서해선과 환승하는 공항철도, 서울도시철도 9호선의 혼잡도가 가중됐다.

서울시는 서해선 개통으로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2768명 증가했다며 9호선 혼잡 개선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출근시간대 9호선의 4회 증회 운행을 시작했다.

반면, 공항철도(주)는 서해선 개통으로 공항철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2000명 증가했지만 서해선 개통으로 인한 공항철도의 혼잡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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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1일 대곡~소사 구간과 함께 소사~일산 구간 역시 개통하려고 했으나, 차량 투입 문제로 개통을 연기했고 오는 26일로 개통일을 정했다.이에 따라 26일 개통하면 공항철도 혼잡이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선을 대곡에서 일산역까지 연결하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일산동구의 주민들이 서해선을 타고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으로 환승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숫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월이 휴가철이라 당분간 혼잡도가 우려될 만큼 이용객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휴가철이 풀리는 9월엔 혼잡도가 높아질 수 있다.

공항철도는 혼잡도 해소를 위해 출근길 시간 대 운행 배차 간격 단축이나 신규 열차 투입, 안전요원 배치 등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공항철도의 신규열차 9대 투입 예정 시점이 2025년이기 때문에 서해선 연장으로 인한 출근길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공항철도 관계자는 "현재 연장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요원 7명을 각각 출퇴근시간에 배치 중이고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서해선 일산역 연장에 이용객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파악해 자체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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