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문화방송(MBC) 불만제로에서 방송한 ‘돈가스의 숨은 진실’ 편은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다.

돈가스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의 안심이나 등심으로 만든다. 방송을 보면, 돈가스에 사용되는 고기는 돼지고기의 등심만이 아니라는 제보로 출발했다. 잡육, 닭고기 뼈에 붙은 살, 땅바닥에 떨어진 고기 등을 뒤섞어 만든 업체가 상당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치즈돈가스에 들어있는 치즈도 팜유 등 식물성 지방으로 만든 모조 치즈로 판명됐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금, 밖에서 먹는 음식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음식점에 대한 불신까지 확대되고 있다.

냉동고기를 냉장으로 속여 파는 사례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한, 중국산 저가 식자재를 이용하는 외식업체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개인 매장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마찬가지다. 매출에 생존전략이 맞춰있다면 시작부터 실패한 것이다.

반면에 소비자들이 냉동고기에 등을 돌릴수록 주목 받는 업체도 있다. 대한양돈협회가 국산 돼지고기 우수판매점에 수여하는 ‘한돈 인증점’ 매장이다. 신선한 육질을 사용해 바삭바삭하고 부드러운 돈가스 고유의 맛을 살려 소비자들 신뢰를 쌓고 있다.

이제 돈가스 시장도 결단이 필요할 때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유태상 한국외식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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