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 응원가 ‘연안부두’ 영어 록 버전 나온다
8월 3일, 시민 애창곡 ‘연안부두’ 영어 록버전 공개
더 사운드, 8월 4일~6일 펜타포트락페스티벌 공연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 시민의 애창곡이자 인천SSG랜더스 팬들의 응원가인 대중가요 ‘연안부두’가 록(ROCK)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시는 ‘인천’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인천음악창작소,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대중가요 ‘연안부두’를 영어 록(ROCK) 버전으로 편곡한 곡을 오는 8월 3일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고 디아스포라 도시라는 정체성을 지닌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노래를 발굴하기 위해 인천 시민의 애창곡 ‘연안부두’를 록버전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도시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 멋진 건축물, 조형물, 미술관, 박물관, 전광판 등이 눈에 보이는 대표적 상징물이다.

연안부두(사진출처 인천관광공사)
연안부두(사진출처 인천관광공사)

파리의 에펠탑 앞에 모인 수많은 관광객들,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 결승점에 들어선 듯 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오사카의 글리코 간판 등, 그곳을 찾는 모두는 카메라로 자신과 상징물을 한 데 담는다. 기록으로 기억하고 싶고, 그곳만의 정취를 간직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비단 조형물, 상징물만 그 도시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부산의 야구경기장 사직구장에 가면 사직노래방이라는 별칭이 붙은 ‘부산갈매기’가 울려 퍼진다. 여수에 가면 왠지 ‘여수 밤바다’가 들릴 것 같다.

이렇듯 음악은 그 도시와 지역을 상징하는 또 다른 대표 콘텐츠이다. 올 여름 인천에서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인천의 상징 연안부두가 록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인천SSG 랜더스필드(문학구장)는 물론 각종 행사에서 들을 수 있는 대중가요가 바로 ‘연안부두’다.

연안부두는 1979년 조운파 작사, 안치행 작곡에 김트리오가 부른 노래다. 오랜 시간 인천시민에 의해 불리고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인천을 대표하는 애창곡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음악창작소에서 제작을 하면서 젊은 차세대 펑크록밴드 주자로 평가 받는 ‘더 사운드(the Sound)’가 록 버전 편곡을 위한 곡의 재해석을 맡았다.

원곡이 부두에서 다양한 삶의 애환과 아쉬움과 미련을 담고 있는 느낌이라면, 이번 곡은 빠른 드럼 비트와 리듬감 있는 기타리프가 특징이다. 그리고 영문으로 가사를 번안해 곡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신나고 경쾌한 곡으로 재탄생했다.

2022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전경
2022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전경

록버전 연안부두는 우선 8월 3일 국내외 세계 음원 스트리밍플랫폼에 공개된다. 아울러 ‘더 사운드’는 8월 4~6일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무대에서 본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음악창작소 태지윤 소장은 “폭우와 각종 사건, 사고들로 모두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라며 “모두의 힘들고 지친 마음에 시민의 사랑을 받는 연안부두를 재해석 한 곡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시작으로 인천시민과 재외동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첫 단추는 문화예술이고 그 중에서도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새로 재해석한 노래를 계기로 1000만 인천시대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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