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사노조, 21일부터 추모공간 운영
전교조 인천지부, 21일 논평 내고 애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과 관련해 인천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교사노동조합(위원장 이주연)은 21일 오후 3시 인천시교육청 정문 우측에 서이초교 사망 교사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에 운영한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이 21일 오후 3시부터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 서이초교 사망 교사 추모공간을 마련했다.(사진제공 인천교사노조)
인천교사노동조합이 21일 오후 3시부터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 서이초교 사망 교사 추모공간을 마련했다.(사진제공 인천교사노조)

인천교사노조는 “인천의 교사들이 자신의 일처럼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고 있다”며 “모든 교사들에게 충분한 애도와 회복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주연 인천교사 노조위원장은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손잡아 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가장 크다”며 “고인의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함께 추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죽음이 어떤 의혹도 없이 규명되게 노력하고, 오늘도 자존이 아니라 생존을 고민하는 현장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지부장 안봉한)도 21일 논평을 내고 “교단에서 쓰러진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생활해야 할 그곳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소외된 모습으로 교사를 떠나보냈다”며 “너무 안타깝고 원통하다. 누구도 신뢰하기 어려운 무너진 공동체가 된 학교에서, 학급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교사 개인의 문제로 책임이 전가되는 구조 속에서 외롭고 힘들었을 교사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온다”고 했다.

이어 “교사이기에 부여받은 무거운 책임감과 많은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갈등 상황을 온몸으로 버텨왔을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누구도 신뢰할 수 없이 무너진 학교를 본다”며 “또한 모든 어려움을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처투성이의 남겨진 교사들을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 당국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며 “학교 위기 상황 앞에 교사를 홀로 내버려 두지 않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지켜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서이초교에선 교사 A(23)씨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A 교사 학교폭력 관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학부모 갑질 민원 의혹 등이 제기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실 확인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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