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난해 12월부터 스토킹 통합 창구 운영
지난 17일 남동구서 스토킹 살해 사건 발생돼
"피해자가 원하는 문제 해결방안 고민 필요" 지적

인천투데이=염은빈 기자│인천시가 스토킹 피해자 일상회복 지원을 위한 통합창구를 운영 중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인천시는 지난 12월부터 스토킹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 스토킹 통합창구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여성긴급전화 1366인천센터 카드뉴스(사진제공 인천시)
여성긴급전화 1366인천센터 카드뉴스(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스토킹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후 여성 폭력 피해자 통합 지원을 위해 여성긴급전화 1366인천센터 내 스토킹 통합창구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성긴급전화 1366인천센터 스토킹 통합 창구를 중심으로 경찰서와 보호시설 등 통합 연결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보호시설 연계와 상담 치료, 법률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통합창구 운영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에게 스토킹을 당하던 30대 여성이 스토킹범에게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피해자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으나 이를 어기고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 운영 중인 통합창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강혜정 사단법인 인권희망 강강술래 대표는 “시가 1366센터서 관련 기관 협력과 피해자 법률적·심리적 지원만을 하는게 아쉽다”며 “여성 범죄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이나 여성폭력 지원 단체 등과 소통하며 피해자가 원하는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1월부터 부평구와 남동구에서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를 대상으로 여성안심드림(Dream) 사업을 실시해 가정용 폐쇄회로(CC)TV, 스마트 초인종, 문 열림 센서, 휴대용 비상벨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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