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염은빈 기자│인천시가 장마철 공공하수도 시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인천시는 인천환경공단과 합동으로 강우로 인한 침수, 월류 등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인천 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특별 점검했다고 11일 밝혔다.

점검 기간은 6월 2일부터 15일까지였으며, 주요 점검 내용은 ▲침수취약지역 조사 ▲배수설비 정상작동 여부 확인 ▲펌프시설과 관로시설 준설공사 등 사전 정비 ▲비상연락망 구성 여부 등이다.

공단 사업소 8곳 침수취약지역 점검·보수 실시

인천환경공단은 가좌사업소·굴포사업소·청라사업소·승기사업소·남항사업소·공촌사업소·운북사업소·강화사업소 권할 침수취약지역을 점검하고 각 필요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가좌사업소는 동구 송현교 도로 하부에 수도관 파손을 발견하고 연결관로를 일부 교체했으며 연결관로 접합부에 맨홀을 신설했다.

굴포사업소는 부평구 갈산동 청천천 차집관로(물을 모아서 처리하는 관)가 보호공 없이 매설돼 있어 하수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차집관로 PE(폴리에틸렌 관)구간을 PE다중벽관(폴리에틸렌 이중관)으로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신규 맨홀 설치·수도관 교체 등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승기사업소는 연수구 동춘동 아암대로 인근의 노후 수관을 교체하고 주변에 보강재를 넣는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현대산업개발이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학익동 도시개발사업 단지 내 신설 하수관로를 기존 관로랑 연결 중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항사업소는 신설 하수관로 연결부에 우천시 빗물과 흙이 들이치지 않도록 자동유량조절장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공촌사업소는 2001년 준공된 노후한 검암중계펌프장에 우천시 오수 유입으로 인한 침수사고·민원 등을 대비하기 위해 긴급차단수문을 설치했다. 또한 노후 전기·건축·기계설비 보수와 교체를 진행했다.

운북사업소는 공항신도시 오수중계펌프장 내 2000년에 설치된 노후 제진기 부속 설비와 압송펌프 등 효율 저하로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계펌프장 제진기 2대를 교체하고 압송 펌프 1대를 교체했다.

강화사업소는 맨홀펌프장 10개소를 정비했다. 맨홀 펌프장이 우기에 이물질 끼임과 압송관로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압송펌프 토량유출 정도와 압송관로에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후 시설·펌프장·맨홀 등 집중호우 대비 만전

이와 함께 각 사업소의 오수중계펌프장 11개소, 맨홀펌프장 10개소, 하천유지용수 공급펌프장 2개소를 점검했다.

점검 내용은 노후한 압송 펌프와 하수관·전력설비·노후시설 등 교체이다. 또 필요한 사업소에 침수대비 방수벽을 설치하고 농업용수 관리 자동화와 CCTV를 구축했다.

남동2 오수중계펌프장, 송도5공구 오수중계펌프장, 검암 오수중계펌프장, 경인아라뱃길(북측)오수중계펌프장은 펌프장 높이가 낮아 우천시 펌프장이 침수될 위험이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내 맨홀 점검 결과는 전체 맨홀 880개 중 맨홀 4개(승기사업소 1개, 공촌사업소 3개)의 보수가 필요하다고 나왔으며 이달 30일까지 보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공공하수처리시설 내 옥상 배수설비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내용은 ▲시설 옥상 방수층 적정 여부 ▲옥상 배수구 막힘과 청소여부 ▲배수구 인근 적정 기울기 점검과 통수능(흐르는 물의 량) 확보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가좌사업소 옥상 배수설비 시설이 방수층 노후로 보수가 필요하며, 보수 예정이다.

끝으로 인천환경공단은 재난대응 행동수칙과 재난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를 점검하고 인천환경공단 재난, 안전관리운영 시행내규와 2023년도 재난 및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철처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으로 우기 전 관로 준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비상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기에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