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 16일차
정의당 “건강 우려되지만, 지치지 않을 것”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식 투쟁이 보름을 지났다. 민주당 우원식(서울 노원을) 의원은 15일만에 단식투쟁을 종료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단식 투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이정미 대표의 단식 16일차인 11일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2주를 넘긴 단식에 이정미 대표의 건강이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나,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막겠다는 의지와 일념으로 모든 염려를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단식 15일차를 맞은 지난 10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단식 15일차를 맞은 지난 10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이 대표와 같은 날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했던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어제 15일자를 끝으로 단식을 종료하고 다른 방식으로 투쟁을 선언했다”며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함께하며 같은 목표를 위해 2주 넘게 단식투쟁을 함께 한 우원식 의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원자력 기구(IAEA)의 정치적 편향성이 지극히 우려되는 보고서와 생선가게 시찰하는 고양이 같았던 사무총장의 한국방문에 어떤 의혹해소나 안전보장도, 확신도 가질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눈과 귀를 막은 정부 앞에 유일한 돌파구는 시민의 힘으로 정부의 뜻을 바꿔놓는 것뿐이다”고 한 뒤 “이 대표는 기력이 다한 위험한 상황이지만, 비장한 각오와 오직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치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지로 단식을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국민 저항 거점이 된 일본대사관 앞 이 대표의 단식농성 깃발을 함께 붙들어달라”며 “정의당은 마지막 남은 하나의 힘까지 짜내 총력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일 우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의 만류로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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