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공모 알려져
이행숙 “조만간 공식석상서 의견 밝히겠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부시장직 사퇴 없이 국민의힘 지역구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했다.

4일 인천시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 부시장은 국민의힘이 지난달 28일 마감한 사고 당협 36곳 중 한 곳의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했다.

이 부시장은 국민의힘 사고 당협 중 인천 서구갑 당협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갑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5명이 참여했다.

이행숙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사진제공 인천시)
이행숙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사진제공 인천시)

국가공무원법 제65조는 ‘공무원은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의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정당인으로 활동했지만, 지난 2022년 7월 부시장직에 취임하며 탈당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며 국민의힘 측에 당협위원장에 임명 시 부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현직 고위공무원이 공모에서 탈락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모에 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전에 당원으로 활동한 사실 등을 입증하고, 임명 시 공무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 인사 중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5명이 당선됐다. 이 부시장도 오는 2024년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총선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 부시장이 부시장 취임 전 활동했던 인천 서구을 당협이 아닌 인천 서구갑 당협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지며 뒷말이 나온다.

서구을 선거구는 19대 총선까지 보수세가 강한 인천 강화도와 함께 한 서구·강화을 선거구로 선거를 치렀다.

이후 서구 지역에 인구가 늘어나며 20대 총선부터 강화도를 분리해 서구을 선거구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실제 19대 총선까지 현재 국민의힘 계열 보수정당이 당선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이 부시장이 상대적으로 당선이 쉬운 서구갑 선거구로 옮겨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이학재 전 당협위원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옮기며 공석이 됐다.

이 부시장은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과 관련해 조만간 공식 의견을 밝힐 자리를 만들겠다. 그 자리에서 모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이 부시장이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사실 등을 공식 전달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무부시장 선임 절차는 이 부시장이 공식 사퇴의사를 전달하면 고민할 문제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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