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빈집 매입 시범사업 공모 3개소 선정
주차장·공원·방재시설 등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인천투데이=이종서 기자 | 인천시가 원도심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주차장·공원 등으로 조성한다.

인천시는 3일 빈집 매입 시범사업 대상지를 오는 28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의 한 빈집. 
인천 중구의 한 빈집. 

장기간 방치된 빈집은 시설물 붕괴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우범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나 빈집을 정비하려면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보통 3~5년이 소요돼 원도심 정비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시는 방치된 빈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빈집매입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원도심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해 기반기설을 확충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번 빈집 매입 시범사업 모집은 오는 28일까지다. 빈집 소유자, 주민자치회, 군·구 등이 빈집을 어떻게 활용할지 사업을 직접 제안할 수 있다. 이후 시 심의위원회가 빈집 노후도, 지역 연계성,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3개소 내외의 대상지를 선정하게 된다.

매입 대상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기준 3·4등급으로 분류된 빈집이다. 2개 이상 인접한 빈집과 토지·나대지 등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대상지는 빈집과 토지 매입 후 주차장·공원·방재시설 등 원도심 기반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55억원이다.

시는 신청 받은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매입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 사업범위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성균 시 주거정비과장은 “지역의 수요 및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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