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전소 추가설치와 154kV 특고압 선로 3중화
한국전력 협업으로 사업비 절감 공사기간 단축
국제업무단지·MRO단지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내 신규변전소를 설치하고, 154kV 규모의 특고압 전력망을 확충했다. 향후 항공정비(MRO) 단지와 복합리조트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필요한 전력공급 기반을 구축했다.

인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28일 오후 인천공항 주변전소C 건물 내 행사장에서 ‘인천공항 전력계통 3중화 운영 개시와 국제업무단지(IBC)-Ⅲ·MRO단지 전력인프라 구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공항 주변전소C 건설 후 전력계통 현황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주변전소C 건설 후 전력계통 현황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날 행사에는 이희정 공사 부사장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한국전력공사,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시설운영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지난 23일 세계 공항 최초로 154kV 용량의 특고압 전력망 3중화 운영을 개시했다. 이로써 올 하반기 동북아 최대 규모로 오픈 예정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현재 개발 중인 MRO단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사는 인천공항 주변지역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고려해 전력계통 확충을 준비했다. 아울러 복합리조트들이 들어서는 영종도 북·서측 지역의 전력망 구축이 필수라고 판단해 이번 대규모 전원공급 인프라 건설사업을 진행했다.

기존에 인천공항 전력계통은 한국전력 영종변전소에서 인천공항 주변전소A·B로 154kV 2회선을 공급받았다.

이번 사업으로 주변전소C를 신축하고, 154kV 1회선을 추가 신설해 한국전력이 건설한 을왕변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다. 주변전소 A-B-C를 연계하고, 인천공항 전력공급계통 3중화 구축을 완료해 공항 전력공급 능력과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한국전력 을왕변전소에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국제업무단지(IBC)-Ⅲ 지역과 MRO단지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전력계통을 구축했다. 영종도 북·서측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비한 전력망을 구축했다.

공사는 한국전력 을왕변전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을왕변전소와 송전선로의 건설·운영은 한국전력이 담당하게 했다. 또한 변전소 건설부지과 송전선로 용지는 공사가 제공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공사가 직접 건설하는 것과 비교해 예산 약 1200억원을 절감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사업지 선정과 토지보상 등 각종 민원처리와 행정 절차 단축이 가능했다. 보통 7~8년이 소요되는 을왕변전소 건설을 4년 만에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관계기관 협업으로 구축한 인천공항 전력인프라 3중화로 인해 공항의 안정적 운영과 더불어 공사가 추진 중인 공항경제권 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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