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대 부속기관 승격 지역동행플랫폼 김동원 단장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대학교 지역동행플랫폼은 특정 사람들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인천 시민들의 공론의 장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지난 26일 오후 인천대(총장 박종태)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건물 대외협력처장실에서 만난 김동원(54) 지역동행플랫폼 단장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단장은 인천대 대외협력처장이며, 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2007년 인천대에서 행정학과 교수를 시작한 김 단장은 2019~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3월부터 대외협력처장을 맡고 있다.

인천시자치경찰위원회 위원과 인천시 인사위원회 위원, 인사행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인사행정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김동원 인천대학교 지역동행플랫폼 단장.
김동원 인천대학교 지역동행플랫폼 단장.

인천대 지역동행플랫폼은 지역 현안을 국립대학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고민 속에 지난해 대학 내 기타 연구소로 출발했다.

올해 시립화 30년과 국립대학 전환 10주년을 맞아 인천대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되겠다며 지역동행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립대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하는 점과 인천시민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시립대학을 거쳐 국립대학으로 발돋움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도 지역과 대학의 상생과 협력을 높여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조직 개편을 거쳐 이달 7일 기타 연구소였던 지역동행플랫폼을 부속기관으로 승격하며 위상을 높였다.

지역동행플랫폼은 올해에도 지역 현안 관련 다양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8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 타임스페이스 거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다.

상가번영회, 정부기관, 지역커뮤니티, 대학본부,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해당 거리가 세계적인 거리로 성장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마계 도시’이라는 왜곡된 이미지가 어디서 나왔는 지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부속기관으로 승격한 후에는 공급자(대학) 중심이 아닌 수요자(인천시민) 중심의 지역 현안을 발굴해 공론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며 “공모 등으로 지역 시민단체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서 주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는 해양, 환경, 수도권매립지, 행정구역 개편, 자치경찰 등 다양한 의제가 있다”며 “대학이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지역 공동체에 공헌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해 범시민기구가 구성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공공의대 설립도 지역과 대학의 상생과 협력 관점에서 보면 꼭 이뤄내야 할 필요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가 준비 기간을 거쳐 4월 12일 발족했다”며 “인구 300만명의 도시가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역차별 받는 분야가 의료인데, 지역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도권 역차별 해소를 위해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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