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247에서 951대로 확대
현금요금함 교체 비용 등 89억 절감 기대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오는 7월부터 현금없는 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현금 없는 버스로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을 위해 버스 요금을 계좌 이체할 수 있게 한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247대로 운영되던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오는 7월 1일부터 951대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월 시민홍보와 불편 사항 사전 점검을 위해 ‘현금 없는 인천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시는 현금승차 비율이 지난 2021년 2.2%에서 지난해 1.68%로 감소하는 반면, 현금요금함 유지관리 비용은 연간 3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2009년 도입한 혐금요금함 교체 시기가 도래해 교체 비용 85억60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금없는 버스를 운영하는 이유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시범운영할 결과, 시범 노선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은 전체 승객 중 0.03%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오는 7월부터 업체 34개, 노선 111개, 버스 951대로 확대한다. 이는 인천시 준공영제 버스 노선 중 50%에 해당한다.

시는 이번 현금 없는 인천버스 확대로 현금요금함 교체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 89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통카드가 없어 불편을 겪는 승객을 위해 버스 탑승시 계좌 이체를 할 수 있게 하고, 차량 내 비치된 교통카드(카드비 2500원·버스요금 2500원 총 5000원에 구입 가능)를 구매해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인천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은 청소년과 노인보다 어린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천시 교육청의 협조를 구해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인천 전 지역 학교에 홍보물을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 없는 버스는 현금유지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거스름돈 교부로 인한 사고와 운행지연을 예방해 안전한 버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운영 중 발생되는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면 시행 전 시민 불편을 검토해 교통카드 없이 탑승하는 시민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현금 없는 인천버스 시범운영 확대 포스터.(사진제공 인천시)
현금 없는 인천버스 시범운영 확대 포스터.(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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