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부평동·동암동·산곡동 마을공동체와 협력
부평구, 15일 한국환경공단·SKT·(주)초록별과 협약식

인천투데이=이은정 기자ㅣ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주민 주도 자원순환을 위해 자원순환 실천마을 4개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기업 3개와 상생 협약식을 했다.

구는 지난 15일 부평구청에서 한국환경공단·SK텔레콤·㈜초록별 등 기업 3개와 함께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원순환 실천마을’ 상생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5일 부평구청에서 열린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원순환 실천마을’ 상생 협약식. (사진제공 부평구)
15일 부평구청에서 열린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원순환 실천마을’ 상생 협약식. (사진제공 부평구)

이번 협약으로 부평구가 주민공동이용시설에 투명페트병 수거기계 9대를 설치하고, 마을공동체가 4개가 직접 관리·운영을 맡아 주민들의 재활용을 돕고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원순환 실천마을’ 사업에는 ▲영성마을두레사회적협동조합(삼산동) ▲해바라기마을 주민협의체(부평동) ▲동암마을공동체 네트웨크 동고동락(동암동) ▲(사)우리동네 희망마을(산곡동) 등 마을공동체 4개가 협력한다.

투명페트병 수거기계 설치장소는 영성마을회관과 마더센터에 투명페트병 수거기계 각 2대와 1대, 해바라기마을 센터에 2대, 동암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에 2대, 뫼골문화회관에 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원순환 실천마을’은 민·관·기업이 협업해 주민공동이용시설에 투명페트병 무인수거기를 설치하고, 분리배출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민에게 보상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시도다.

기존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스템은 수거 기계 설치, 리워드 제공, 페트병 수거·운송 등에 드는 비용을 지자체 예산으로 해결해 적자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부평구는 이번 ‘자원순환 실천마을’ 협약으로 주민이 주도적으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과정에 참여하고, 보상 지급과 투명페트병 운반·처리를 기업이 담당하며 예산 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재활용 구조를 구축했다.

한국환경공단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페트병 개당 2.5원)할 계획이다. 적립금이 100원을 넘으면 현금인출이 가능하며, 온라인 마켓 11번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회용 컵 순환서비스인 ‘해피해빗 자원순환 서비스 앱’을 개발·관리한다. 지역민은 앱으로 손쉽게 다회용 컵을 대여·반납하고 자신의 적립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9월부터 연계 예정이다.

㈜초록별은 투명페트병 수거·운반·판매에 따른 주민보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분리해서 배출하는 주민에게 투명페트병 1개당 10원을 제공한다.

또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후 선별장에서 다른 재활용품과 다시 섞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된 페트병을 바로 투명페트병 재활용 공장에 납품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구는 오는 20일부터 3개월간 마을공동체와 주민공동이용시설에서 무인수거기 운영을 시작하고 자발적인 주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준 직원과 기업들의 협력에 감사하다”며 “이번 시스템으로 주민들의 작은 실천이 자원순환의 성공적 사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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