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대상 영종하늘도시 401세대 공급계획
행안위, 사업타당성 재검토와 공급계획 수정 주문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의회가 iH인천도시공사가 리츠(REITs) 방식으로 추진하는 영종지역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출자 동의안 처리를 보류했다.

부동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원자재 상승 등 제반 경제 상황을 반영한 사업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주요 이유다.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신동섭, 남동4)는 15일 열린 제288회 정례회 1차 회의에서 iH공사가 제출한 ‘영종 공공지원 민간임대 리츠(A65블록) 출자 동의안’ 처리를 보류했다.

영종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 사업 대상지.(사진제공 iH인천도시공사)
영종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 사업 대상지.(사진제공 iH인천도시공사)

영종국제도시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은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iH공사가 장기간 저렴하게 임대 후 사전에 확정된 가격으로 매입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위치는 중구 영종하늘도시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A64블록(운남동 1681-1번지) 일원 2만5033㎡(연면적 7먼793㎡)이다. 세대당 84㎡(34평형)의 공공주택 401세대를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2437억원이며, 2036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iH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 주식회사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자금조달, 토지 매입, 임대주택 건설, 임대관리, 운영 분양 등을 수행한다.

iH공사는 리츠에 73억원을 출자한다. 이후 자산관리회사(AMC) 업무를 수행하고, 109억원(순이익 36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영종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 사업 조감도.(사진제공 iH인천도시공사)
영종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 사업 조감도.(사진제공 iH인천도시공사)

이날 행안위에서 김재동(국민의힘, 미추홀1) 의원은 “투자타당성 검토 시기 기준이 지난해 4월이라 현재 시점에서 다시 면밀하게 검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와 고물가 등을 반영해 경제성 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401세대를 모두 전용면적 84㎡로 제공하는 것은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없어 공급 면적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iH 관계자는 "영종A65는 제안공모내용, 세대수 상한, 용적률 등을 감안할 때 평형변경은 어렵지만, 시의회 의견을 반영해 충분히 검토하겠다. 차질 없이 입주를 준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