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회관역 복합개발 프로젝트, 관리 어려워 폐쇄
인천교통공사, 시민불편에도 “뚜렷한 대안 없어”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도시철도1호선 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가 지난 12일부로 폐쇄돼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출입구 관리주체인 '예술회관역 복합개발 프로젝트 주식회사(=옛 엘리오스구월 주식회사)는 지난 1일 옛 롯데백화점에 누수 등 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많아 옛 연결통로를 잠정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폐쇄 안내 표지판이 세워진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 
폐쇄 안내 표지판이 세워진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 

그 뒤 지난 12일부터 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를 폐쇄했다. 옛 롯데백화점 쪽으로 이동하려는 시민은 예술회관 6번출구로 나와 신호등을 건너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예술회관역 복합개발 프로젝트(주), 관리 어려워 폐쇄

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는 옛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관리하던 민자통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인천터미널로 이주한 후 백화점을 인수한 엘리오스구월(주)로 관리주체가 변경됐다.

엘리오스구월(주)는 백화점을 짓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CGV의 입점 포기 등으로 엘리오스 백화점 개장은 무산됐다.

이에 엘리오스구월(주)는 백화점 대신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으로 선회했다. 인천시는 엘리오스구월(주)가 제안한 주상복합건물 사업계획을 조건부로 수용하되 일부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오스구월(주)는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 위한 행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회사명을 예술회관역 복합개발 프로젝트(주)로 변경했다. 행정절차가 길어지면서 연결통로는 방치됐고, 누수 등 통행 안전문제가 불거져 해당 통로를 폐쇄하게 됐다.

그 뒤 예술회관역 복합개발 프로젝트(주)가 지난 12일부터 연결통로를 폐쇄하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를 이용했던 시민 A씨(60)는 “연결통로를 이용하면 신호등을 기다리지 않아 된다. 하지만 연결통로가 폐쇄되면서 돌아가게 됐다”며 “연결통로 관리가 문제면 관리를 해야지 왜 폐쇄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시민불편에도 “뚜렷한 대안 없어”

이에 인천교통공사는 시민이 불편한 것을 알지만 사유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예술회관역 대합실부터 6번출구까지 건설하고 이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이 기부채납한 공간에서 해당 연결통로는 제외돼 연결통로는 사유지에 해당한다”며 “통로가 사유지에 해당해 민간사업자가 폐쇄해도 인천교통공사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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