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이퐁 시장에 이어 이번엔 당서기가 방문
도시성격 비슷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큰 관심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자매도시인 베트남 하이퐁시의 당서기 레 띠엔 쩌우(Le Tien Chau) 등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정복 시장과 레 띠엔 쩌우 당서기 간 면담은 하이퐁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하이퐁시는 인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 8월 응우옌 반 퉁 하이퐁시 시장 방문에 이어 이번엔 하이퐁시 당 서기가 방문했다.

베트남 하이퐁시는 하노이, 호치민과 더불어 베트남의 3대 도시다. 항구도시이자 하노이 수도권을 배경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인천과 유사한 점이 많다.

유정복 시장은 면담에서 우선 “하이퐁 당서기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천은 750만 동포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해 1000만 인천시대를 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 뒤 “특히, 한국 재외동포가 베트남에 17만명 있고, 그중 하이퐁시에 4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에 베트남 사람이 약 24만명, 인천에 8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40만 양국 국민의 권익증진을 위해 례 당서기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레 띠엔 쩌우 당서기는 “유정복 시장의 환대에 감사하고 재외동포청 유치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인천이 한국에 있는 베트남 국민을 따뜻하게 맞아 주고, 한국의 재외동포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한 것처럼, 하이퐁시도 양 도시의 공동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오른쪽)은 14일 자매도시인 베트남 하이퐁시 당서기 레 띠엔 쩌우(Le Tien Chau)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오른쪽)은 14일 자매도시인 베트남 하이퐁시 당서기 레 띠엔 쩌우(Le Tien Chau)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하이퐁시 시장 방문에 이어 올해 당서기가 인천 방문

한편,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를 했고, 인천과 하이퐁은 1997년 7월 25일 자매도시 결연을 했다. 그 뒤 인도적 의료사업지원과 문화교류·투자·교역 등 지속적인 교류 협력으로 공동 발전을 도모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문화·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관심 높은 베트남 하이퐁시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지난해 8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과 인천-하이퐁 자매도시 25주년을 기념해 응우옌 시장이 인천을 방문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비교 시찰했다.

그 뒤 이번에는 하이퐁시장 보다 서열이 높은 레 띠엔 쩌우 당서기가 직접 방문했다. 베트남은 중국처럼 공산당이 지도하는 사회주의국가로 하이퐁시 당서기가 시장보다 서열이 높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하이퐁 시장의 방문 이후 후속조치로 당 책임자가 도시성격이 비슷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성과를 직접 확인 차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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