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인천연구원·인재개발원 건물·용지 매각 재원마련 구상
재정여건 개선 매각 필요성 낮아져...10월 대체 기관 윤곽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내 루원복합청사에 입주할 공공기관 9개를 재검토한다. 오는 10월까지 인천연구원과 인재개발원을 대신해 입주할 기관을 물색한다.

14일 인천시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오는 10월 완료를 목표로 루원복합청사 입주 공공기관 재배치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루원복합청사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루원복합청사 조감도.(자료제공 인천시)

루원복합청사는 2025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연면적 4만6466㎡로 지하2층~지상13층의 업무동과 지하2층~지상5층의 교육동 등 2개동으로 지어진다. 총 1680억원을 투입한다.

당초 시 산하 공공기관 9개(인천연구원·인재개발원·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인천관광공사·인천시설공단·인천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120미추홀콜센터·인천사회서비스원)와 민간협회 등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서구 심곡동에 있는 인재개발원과 인천연구원 건물·용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었다. 그런데 시는 최근 두 기관을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인천관광공사는 인천내항 1·8부두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우선 공무원 교육을 진행하는 인재개발원은 특성상 접근성이 높은 현재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시 내부에서 나왔다.

아울러 시는 그동안 지방세 수입 증가로 재정여건이 개선돼 건물·용지를 매각하지 않아도 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세 기관 대신 루원청사에 입주할 기관을 물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10월 중 준공하면 루원청사에 입주할 새 입주기관의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다만, 인천연구원과 인재개발원의 경우 이전하지 않는다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을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재개발원 건물의 경우 바닥이 꺼지거나 비가 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시는 시설 보수 계획을 잡고 있다.

시 청사시설과 관계자는 “현재 재정상황을 볼 때 인천연구원·인재개발원 용지를 매각하지 않아도 사업 진행에 무리가 없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으로 이전할 입주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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