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열려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의 경력단절여성 10명 중 2명만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올해 2월부터 진행 중인 ‘서구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지난 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서구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의 모습.(사진제공 인천 서구)
지난 7일 열린 ‘서구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의 모습.(사진제공 인천 서구)

구는 인천여성가족재단과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7월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7일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연구용역은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가족돌봄, 노동조건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실태와 수요조사로 서구지역 경력단절여성의 특성과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지역특색에 맞는 경력단절여성 취창업 지원 방안을 도출할 예정인데, 이는 민선8기 강범석 구청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실태조사는 서구에 거주하는 만 25~54세 경력단절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3~4월 69개 문항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조사원이 개별면접조사했다. 조사기관은 효산경영연구소(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의 23.2% 만이 재취업을 경험했다. 일을 그만 둔 이유는 경력단절 당시에는 임신·출산·결혼·자녀육아·교육 사유가 70.0%로 주를 이뤘으나, 재취업하는 일자리에선 노동시간·임금·복리후생·고용형태 등 노동조건 불만족이 56.0%로 주를 이뤘다.

경력단절여성이 노동시장으로 복귀한 후 일자리에 대한 불만족으로 다시 이탈하고 있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경력단절 당시 일자리와 재취업한 일자리의 경험을 비교한 결과 재취업 일자리의 질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가 더 적어지거나 상용직 임금노동자가 줄어든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 임금노동자로 재취업한 경우가 크게 는 것이다. 노동시간도 줄고 월평균 임금도 낮아졌다.

경력단절여성은 고용 안전성과 수입이 보장되는 취업을 선호(77.4%)하고 창업(17.4%)과 프리랜서(5.6%)의 경우 시간 유연성과 일·가정 병행 가능성을 이유로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일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실행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고학력 경력단절여성의 노동시장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의 경우 산업단지 입주 기업체에 취업할 의사는 35.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산업단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긍정적 의사는 88.6%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증가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 일자리에 대해서는 28.4%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플랫폼 일자리에 관심이 높았다.

용역기관은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시사점으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강화 ▲창업과 프리랜서 지원정책 다각화 ▲희망하는 일의 유형별(취업, 창업, 프리랜서) 특성과 요구 반영 지원 ▲구직활동 과정에서 대상별 특성 드러나 구직 지원 서비스 마련 시 고려 ▲산업단지 지역 중심으로 취업 지원 서비스 활성화 ▲플랫폼 일자리 발굴과 시법사업 시도 ▲다양한 일자리 발굴과 확대 등의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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