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3억원 투입해 연구용역 진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일환

인천투데이=이은정 기자 | 인천시가 영종·강화·송도지역 등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보전지역과 이용지역을 이원화해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예산 3억원을 투입해 ‘인천 갯벌 보전 및 이용 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안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인천의 갯벌 모습.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의 갯벌 모습. (사진제공 인천시)

안양대 산학협력단은 향후 18개월 동안 인천 갯벌 생태계 션황과 여건을 분석하고 지역별 맞춤형 갯벌 보전 방안을 수립한다.

시는 그동안 영종·강화·송도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2단계 등재를 추진했다. 인천은 국내에서 전라남도에 이어 2번째로 넓은 728.3㎢ 규모의 갯벌을 보유한 지역으로. 국내 갯벌 총면적의 29.3%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 갯벌은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이자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 보존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강화갯벌은 두루미 월동지로 2800여마리가 러시아·중국·몽골 습지에서 번식하다 월동을 위해 찾고 있으며 두루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도 인천 갯벌에서 서식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충남·전북·전남 일대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2025년까지 인천 갯벌도 포함하는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갯벌 인근 주민들이 개발사업 제약이나 어업권 침해 등을 이유로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해 시는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갯벌을 이원화한 후 지역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이용 방안을 마련하고 세계자연유산 2단계 등재 추진을 위해 주민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용역에서 지역주민 대상 의견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우영 시 해양환경과장은 “이번 용역은 인천 갯벌의 현명한 보전과 이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으로 전문가와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민에게 가시적 혜택이 돌아갈 시책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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