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89.1%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인지 응답
44.2%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일정 느리다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진보정당 등이 구성한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이 6월 5일은 51주년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인천시에 영흥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세계환경의날은 지구를 위해 해마다 세계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주제를 선정해 세계인에게 지구의 중요성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날이다. 올해 주제는 2018년과 같은 ‘플라스틱 오염의 종말(BeatPlasticPollution)’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세계에서 플라스틱병은 1분에 100만개씩 사용되고 있고 비닐봉지는 매년 5조개가 사용되고 있다. 재활용은 사용분의 10%도 채 안 된다.

플라스틱과 화석연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생상되는 플라스틱 재질 일회용품 중 98%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재활용이 아닌 첫 공급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 폐기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40년까지 세계 탄소 예산의 1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화석연료 사용 자제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과제는 유효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인천시민사회단체가 영흥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가 영흥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시민 89.1% "기후위기 심각성 인식" 응답
시민 44.2% "화력발전소 폐쇄 일정 느려"

인천시는 지난 6월 1일 시청에서 영흥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추진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 연구용역 중간발표회를 열었다. 발표에 영흥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 시기와 용지 활용 시나리오, 그리고 수도권 주민 1000명 대상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인식조사가 포함 돼 있었다.

인식조사 내용 중 조사에 참여한 시민 89.1%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한다고 응답했다. 44.2%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일정이 느린 편이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이 같은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의로운 전환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적 지지 기반이 확인됐다. 다수의 시민은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에 폭넓게 동의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영흥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추진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 연구용역 중간발표회가 진행된 지금,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에 인천시가 발맞추고 있는지 점검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78.1% ‘영흥석탄화력발전 1·2호기 2034년 폐쇄' 몰라

위 설문조사에 응답한 시민 중 78.1%가 ‘영흥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가 2034년에 폐쇄된다는 것’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정작 영흥화력이 2034년에 가서야 폐쇄된다는 것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인천시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시청에 ‘1.5도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했다. 이 시계는 2030년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상태라면 2030년 이전에 이미 2030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기후위기 비생행동은 “인천시는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와 그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이 신속하고 정의롭게 이행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그에 따른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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