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당제 개최··· 마을 안녕과 무사 기원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신현동에 위치한 수령 500년이 넘은 회화나무 앞에서 당제가 열렸다. 당제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무병과 풍년을 빌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인천 서구는 지난 28일 서구문화원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15호인 ‘신현동 회화나무’에서 당제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인천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 앞에서 당제가 열렸다.(사진제공 인천 서구)
지난 28일 인천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 앞에서 당제가 열렸다.(사진제공 인천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는 수령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회화나무 당제는 1950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약 70년간 진행된 마을의 대표 민속행사이다. 한국전쟁 당시 맥이 끊겼다가 1980년께 다시 시작했다. 매년 5월 28일 열린다.

주민들은 매년 회회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을 빌고 길흉화복을 점쳐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했다. 현재는 60~70대 신현동우회 회원이 마지막 세대이며, 당제를 이끌고 있다.

신현동 회화나무 당제는 문화재청이 공모한 ‘2021년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매년 사업 공모로 국비와 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당제에서 손동섭 신현노인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매년 당제를 진행하는 신현동우회와 신현영농회, 신현경로당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서구를 빛내고 전통을 지키는 민속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제에 참석한 강범석 서구청장은 “신현동 회화나무 당제가 민속행사로 지역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인천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의 모습. 수령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구TV 갈무리 사진)
인천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의 모습. 수령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구TV 갈무리 사진)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