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발전과 아시아 번영을 위해 노력키로
호치민시인민의회 응웬 반 지웅 부의장, 협력 강화 약속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의회(의장 허식) 베트남 방문단이 호치민시·호이안시 관계기관을 만나 도시외교 교류 증진과 아시아 상생·번영, 경제·문화·관광 활성화 등 미래지향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허식 의장을 비롯해 신동섭·박판순·장성숙·나상길·이명규·이순학 의원 등 인천시의회 대표단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인천시와 호치민시·호이안시 간 우호 교류 증진과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된 방문 목적은 ▲호치민시인민의회와 협력 관계 증진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와 인천시교육청 동아시아국제교육원 교류협력 업무협약(2022년 11월)에 따른 현지 시찰 ▲호이안시의 유네스코문화유산 관리와 관광 활성화 정책 비교시찰 ▲베트남 한인사회 주요 기관 방문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사업 발굴이다.

인천시의회 대표단과 베트남 호치민시인민의회 응웬 반 지웅 부의장 등 의원들이 지난 23일 서로 만나 우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의회 대표단과 베트남 호치민시인민의회 응웬 반 지웅 부의장 등 의원들이 지난 23일 서로 만나 우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선 인천시의회 대표단은 지난 23일 호치민시에서 호치민시인민의회 응웬 반 지웅 부의장을 만나 우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도시 의회는 지난 2017년 우호교류도시의회 협정 후 교류를 지속하다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 뒤 지난해 9월 협정 5주년을 맞아 호치민시인민의회가 인천을 방문하며 교류가 재개됐다.

이번 인천시의회 대표단 방문은 호치민시인민의회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이번 방문에서 허식 의장은 한국 기업인·관광객들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비자 규제 완화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위한 소급 입법 완화에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호치민시 내 한인문화원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인천시의회 신동섭 행정안전위원장은 인하대와 인천대 등 인천 내 대학들과 호치민시가 이들 대학으로 유학하는 호치민시 학생들의 학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업무협약 등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응웬 반 지웅 호치민시인민의회 부의장은 “호치민에 있는 많은 한국의 기업과 교민은 호치민 발전의 원동력이자, 한국-베트남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의회 대표단이 지난 25일 베트남 호이안시청에서 호이안시 인민위원회 응우엔 민 리 부위원장과 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양 도시 간 경제·문화·관광 분야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의회 대표단이 지난 25일 베트남 호이안시청에서 호이안시 인민위원회 응우엔 민 리 부위원장과 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양 도시 간 경제·문화·관광 분야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의회 대표단은 호치민시에 이어 베트남 중부 연안 다낭시 아래에 있는 꽝남성 호이안시도 방문해 인천시와 호이안시 간 교류 협력에 물꼬도 텄다.

지난 25일 인천시의회 대표단은 베트남 꽝남성 호이안시청에서 호이안시인민위원회 응우엔 민 리 부위원장과 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양 도시 간 경제·문화·관광 분야에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을 시작으로 인천시와 호이안시는 교류를 강화해 업무협약이나 공적개발원조(ODA)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허식 의장은 "인천은 국제항과 공항을 보유한 한국의 관문으로 최근 750만 재외동포들을 관리하는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도시다. 앞으로 베트남 학생이나 한·베 국제가정의 자녀 등 호이안 시민의 유학이나 방문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교류들이 증가한다면 분명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전략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이안시 응우엔 민 리 부위원장은 “호이안시는 고대도시의 보존·보호·복원·가치 발전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ODA나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번 첫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베트남 각 도시가 마련하고 있는 스마트도시 개발 정책에 인천시를 성공사례로 삼아 도움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며 "호이안시는 창의력 도시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는데, 인천시의회를 꼭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대표단은 베트남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호치민 한국국제학교와 한인회, 한·베 ICT대학교 등도 방문해 각각 재외동포청에 대한 적극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교육환경 개선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인천지역 대학과 업무협약을 통한 IT인력 교류 강화 등의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주호치민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는 다음 달 예정인 재외동포청 개청에 발맞춰 인천이 자체적으로 설치할 ‘웰컴센터’을 연계해 한국과 베트남 간 글로벌 기업교류 활성화 방안과 기업지원을 위한 호치민 내 인천무역사무소 운영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허식 의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역사를 새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 관계에 양국 지방의회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에 논의했던 여러 안건들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 양국의 발전과 아시아 번영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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