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와 중고차 물동량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중국행 신차 인천내항 환적과 컨테이너 중고차 수출 증대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항 자동차 물동량 증가세가 호조를 보였다. 올해 4월 기준 신차와 중고차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 54%씩 상승했다.

인천항 신차 물동량은 주로 환적 화물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자동차 물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신차 환적 물량이 연간 약 6만대 이상에 달하고, 중고차 수출물동량도 늘어 관련 산업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신차의 경우 독일 브레멘하펜항에서 출항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플래티넘 래이(PLATINUM RAY)호가 신차 1500대 등 차량 2200대를 싣고 지난 16일 인천항 내항에 입항했다.

이 선박에 실린 신차는 환적을 위해 인천항 내항에 도착한 차량이다.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다른 자동차운반선으로 환적해 중국 등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인천항 신차와 중고차 물동량 현황
인천항 신차와 중고차 물동량 현황

중국 수요에 해당하는 유럽 발 신차 자동차운반선이 인천내항을 환적항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인천내항이 365일 24시간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정온수역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번 물동량은 공사와 인천내항 부두 운영사인 인천내항부두운영㈜가 해운시장에서 자동차운반선(Ro-Ro선) 부족에 따른 신차 환적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파악한 뒤, 자동차를 24시간 안전하게 선적·하역할 수 있다는 인천내항의 장점을 토대로 유치한 신규 환적 물동량이다.

자동차 운반선 로로(RO-RO, Roll-on/Roll-off ship)선은 차량이나 바퀴 달린 화물을 운전기사가 직접 운전해 배에 싣고 내리는 형태의 선박이다.

인천내항에 접안 중인 자동차운반선(RORO)과 선적 대기 중인 수출용 중고자동차.
인천내항에 접안 중인 자동차운반선(RORO)과 선적 대기 중인 수출용 중고자동차.

인천항은 국내 중고차 수출물동량의 85%를 처리하고 있어 로로선이 자주입항하기에 자동차 수출입에 편리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국지엠 수출까지 맡고 있어 이미 자동차 수출입에 특화 된 항만이라 환적에도 유리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물동량 유치로 ▲신차 환적 물동량 연간 6만대 이상 증가 ▲물동량 증가에 따른 관련 산업 부가가치 신규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신차 물동량과 더불어 인천내항을 이용한 중고자동차 수출 물동량 역시 호조를 보였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4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14만6000대가 수출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우선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자동차운반선이 부족한데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락하며 컨테이너선 이용한 중고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인천항에서 중고차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 위기에도 불구하고 인천항 전략화물 물량 증대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천항의 자동차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게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등 더 개선된 물류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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