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침수 시 신속 탈출 도와
31일까지 구 건축과서 신청 가능
1차 추경서 9억3000만원 확보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집중호우로 침수되는 반지하주택의 피해 예방을 위해 개폐식 방범창 설치를 무상 지원한다.

시는 집중호우로 반지하주택이 침수될 경우 거주자들의 신속한 탈출을 돕고자 개폐식 방범창을 무상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침수 피해를 입은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침수 피해를 입은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지난 19일 반지하주택 개폐식 방범창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9억3000만원을 통과시켰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예산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약 625가구의 개폐식 방범창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시가 발표한 반지하주택 침수 피해 대책의 일환이다. 기존 시행하던 세입자 이주 지원, 침수 방지시설 지원에 이어 반지하주택 거주자에 직접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지하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고 수압으로 현관문을 열 수 없을 경우, 창문으로 탈출할 수 있게 개폐가 가능한 방범창 설치를 지원하는 것이다.

개폐식 방범창은 외부에선 열리지 않아 평상 시에는 방범의 역할을 하고, 재난 시에는 내부에서 열 수 있어 탈출이 가능하다.

반지하주택에 전입 신고한 인천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다만 신청이 많을 경우 예산의 범위 내에서 침수 우려 반지하주택과 안전 취약계층(노인·아동·장애인)을 우선 선정한다.

비상시 탈출로 확보를 위해 한 가구당 창문 한 개만 설치를 지원하며, 설치 비용은 무료이다.

시는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기초자치구 8개의 건축과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로, 관련 사항은 각 구 건축과로 문의하면 된다.

손병득 시 건축과장은 “지속적으로 반지하주택의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개폐식 방범창 지원사업에 시민분들의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관내 반지하주택은 2만4207가구로 이 중 3917가구가 과거 침수 피해를 경험했거나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가구이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406가구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시는 군·구, 인천건축사회와 현안회의를 개최하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반지하주택 신축 허가 제한을 결정했다.

올해 3월에는 거주자(소유자 포함) 이주 지원, 재해 방지를 위한 시설 지원, 상습침수지역 정비사업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반지하주택 침수피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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