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과 주민단체 간담회서 확인
복합청사 인재개발원·인천연구원 미입주
주민들 환영, 복합시설 일부 미입주 ‘지적’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중심상업 3·4용지에 주민들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강행 중이던 주거용오피스텔 건립이 무산됐다.

해당 용지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자가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환영의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루원시티 주민단체인 루원총연합회는 지난 18일 인천시청 시장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용창(국민의힘, 서구2)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루원시티 현안 해결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의 일부 모습.(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진)
인천 서구 루원시티의 일부 모습.(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사진)

이날 면담에선 주거용오피스텔 건립이 추진 중인 중심상업 3·4용지 진행상황 관련 주민단체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이달 10일 LH와 사업자 간 계약이 해지됐다고 답했다.

중심상업 3·4용지는 애초 랜드마크로서 기능할 77층 쌍둥이 빌딩과 대형 쇼핑몰 등이 건립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됐고 해당 용지를 구입한 사업시행사가 6500세대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이후 생활형숙박시설 관련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시행사는 주거용오피스텔로 변경·추진했다. 주거용오피스텔 49층 건물 1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런데 주민들은 77층 쌍둥이 빌딩 등 초고층랜드마크 대신 49층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것은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과 건축법 시행령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고 감사원에 LH와 인천시를 감사해달라고 청구하기도 했다.

이날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시와 LH가 해당 용지에 주민들이 원하는 50층 이상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건설될 수 있게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심상업 3·4용지 이외에 지난해 9월 착공한 루원복합청사 관련 이야기도 나왔다.

루원복합청사는 인재개발원, 인천연구원,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 120미추홀콜센터, 인천사회서비스원, 민간협회 등 시 사업소와 기관 9개가 입주 예정이었다.

이날 루원총연은 인재개발원과 인천연구원이 이전 기관에서 제외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질의했고 유 시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실효성 있는 기관이 들어올 수 있게 공공기관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루원총연은 서울도시철도 2호선의 청라 연장 사업 관련해서도 신경을 써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루원시티 주민들은 유 시장과 면담 내용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 공개되자 “중심상업 3·4용지 계약 해지는 다행이다” “좀 늦더라도 제대로 된 시행사를 선정해 랜드마크가 조성되길 바란다” “루원복합청사에 규모가 있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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