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관련 의혹 대상자 중 첫 현역 의원 조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이성만(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19일 오전 이 의원은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첫 현역 의원에 대한 조사이다.

이 의원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여론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일정 등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한 뒤 “향후 검찰 조사와 관련한 모든 사항은 공개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JTBC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무소속 이성만 국회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JTBC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에 돈 봉투 9400만원이 살포되는 과정에 이 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검찰은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현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 이 의원이 강 전 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정치자금 1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적시했다.

등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이정근 녹음파일’엔 이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사이에 돈이 오고간 정황이 담겼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송 전 대표가 당대표에 당선된 뒤 임명됐다.

이 의원은 녹음된 대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맥락과 다르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돈’과 관련한 표현에 대해 이날 이 의원은 “그 ‘돈’의 의미는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 조사가 끝난 뒤 자세히 답변하겠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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