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농가 2500여곳이 매년 고구마 5800톤 생산
생산성·상품성 증진 위해 조직배양묘 7만개 공급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강화군(유천호 군수)이 조직배양묘 방법을 이용해 강화속노랑고구마의 명품화를 추진한다.

강화군은 강화속노랑고구마 상품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속노랑고구마를 조직배양묘로 순화해 육묘 농가에 7만주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고구마 순화 온실의 모습.(사진제공 강화군)
고구마 순화 온실의 모습.(사진제공 강화군)

강화군은 지난 2001년부터 ‘강화속노랑고구마’의 상표를 등록해 농가별 재배기술과 품종의 순수성을 지키고 확대하고 있다.

강화속노랑고구마의 특징은 서해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개끗한 지하수로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돼 일반 고구마에 비해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강화군에서 생산되는 강화속노랑고구마의 재배면적은 450만㎡으로 매년 농가 2500여곳이 고구마 58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강화군은 속노랑고구마 유통판매가 현재까지는 개인농가 택배 등 소비자와 직거래로 판매하는 비중이 높지만, 대형마트나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 농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화속노랑고구마 품종만을 고집하는 마니아층이 확대돼 그동안 타 지역 품종과 차별화하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화군은 강화속노랑고구마 품종 생산성을 증진하고, 상품성을 키워 고품질 속노랑고구마를 강화군 내 농가가 생산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강화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구마가 황화반점, 얼룩무늬 등 증상이 발생해 생산율이 30% 이상이 감소된다며 조직배양(식물 세포, 조직, 기관 등을 무균상태로 인공배지에 배양)묘를 공급했다.

강화군은 조직배양묘가 일반묘 대비 고구마 생산량이 20~30% 늘고, 모양과 품질 등 상품성도 우수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강화군은 매년 3억원을 지원해 농가의 묘 구입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강화 명품 고구마 순수성을 보전하고 홍보해 재배농가 소득증대와 판로 개척을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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