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소환은 늦춰질 듯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이성만(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을 소환조사한다.

16일 정치권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오는 19일 오전 9시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부평갑)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성만(부평갑) 의원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 출처, 수수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당초 16일로 이 의원의 검찰 출석 일정을 조율했지만, 이 의원의 국회 상임위 일정으로 연기됐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에 돈 봉투 9400만원이 살포되는 과정에 이 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검찰은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현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 이 의원이 강 전 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정치자금 1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적시했다.

<JTBC> 등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이정근 녹음파일’엔 이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사이에 돈이 오고간 정황이 담겼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송 전 대표가 당대표에 당선된 뒤 임명됐다.

이 의원은 녹음된 대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맥락과 다르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의 조사를 마친 뒤 무소속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의 조사 일정이 미뤄지며 윤 의원의 조사 일정도 미뤄졌다. 윤 의원까지 조사를 마치면 송 전 대표로 수사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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