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했던 미추홀타워는 외교부서 거절”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외교부가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를 인천으로 확정한 가운데, 구체적인 소재지로 송도국제도시가 확정됐다. 송도 소재 포스코타워 또는 부영송도타워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12일 인천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시는 외교부와 협의해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확정했다. 입주 건물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는 막바지이다.

인천시는 5월 9일 시청 중앙홀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성과를 공유하고, 경축하기 위한 기념조회를 개최했다.
인천시는 5월 9일 시청 중앙홀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성과를 공유하고, 경축하기 위한 기념조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8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인천을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로 결정했고, 편의를 고려해 민원통합실을 서울 광화문에 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지역 사회에선 재외동포청 본청의 인천 내 소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력한 소재지 후보로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청라·영종국제도시가 거론됐다.

재외동포청 인천 입주가 확정된 뒤 인천시는 상징성을 고려해 외교부에 송도국제도시를 제안했고, 외교부는 서울과 대중교통 왕래가 편하다고 판단한 청라국제도시를 염두에 두고 고민한 끝에 송도국제도시가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로 확정됐다.

당초 재외동포청이 들어설 지역을 확정하는 시기는 지난 4월께로 점쳐졌다. 하지만, 외교부 내에서 반발 여론이 일어나 6월 5일로 예정된 재외동포청 개청 시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가 진통 끝에 결정됐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을 유치를 시작하며, 미추홀타워를 재외동포청 청사로 활용할 유력한 후보로 검토했지만, 발표시기가 늦어지며 미추홀타워에 이미 입주해있는 기관의 이전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외교부가 미추홀타워 입주를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외교부 등은 포스코타워 송도와 부영송도타워 등을 실사했고, 조만간 이들 중 한 곳을 재외동포청 본청 청사로 활용할 것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상징성을 고려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벌였다”며 “인천 내 소재지는 인천에게 우선권이 있는 만큼 송도를 중심으로 재외동포청 본청 입주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여러 장소를 제안했고, 외교부가 장소별 여건을 고려해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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