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세계 철새의 날 맞아 논평

인천투데이=김연경 기자│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철새의 삶터인 인천 갯벌을 보호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논평을 내고 “철새의 삶터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위해서라도 인천의 갯벌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이 들어온 강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물이 들어온 강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이날 밝힌 자료를 보면,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은 매년 5월과 10월 두 번째 토요일을 ‘세계 철새의 날’로 지정했다. 철새의 날을 지정한 이유는 철새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철새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철새 서식지 보호가 필수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새 한 종이 멸종하면 이를 둘러싼 생물 80여종이 멸종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철새 서식지 보호가 철새 개체수 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많은 종의 보존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영종과 강화, 송도, 청라 등지에 갯벌이 있다. 이 갯벌에는 두루미와 저어새, 도요새, 물떼새 등의 철새가 일정 기간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국제연합환경계획이 창설된 1972년 이후 송도 1700만평(약 5619만㎡), 청라 1300만평(약 4297만㎡), 영종도 400만평(약 1322만㎡) 등 여의도 면적의 43배 이상 달하는 갯벌이 매립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매립 등으로 갯벌이 점점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인천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영종갯벌을 포함해 인천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인천 갯벌은 철새에게 먹이터이자 쉼터이고, 새끼를 키우고 가르치는 학교”이며 “갯벌은 철새 뿐 아니라 기후 위기로 급증하는 자연재해를 완충하는 장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중한 갯벌이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사라진다면 그 결과에 따른 재앙은 단지 철새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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