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검찰 자진 출두...검찰은 돌려보내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으나, 조사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2일 오전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주변 사람 말고 저를 구속해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JTBC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JTBC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이날 오전 9시 59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검사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사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청사 로비에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청사에서 나와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귀국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검찰은 주변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 저를 구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검찰은 20~30대 젊은 비서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있다. 검찰에게 조사 받는 것은 굉장히 괴로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년 전 전당대회금품수수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검찰은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현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들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이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국회의원과 대의원에게 9400만원을 공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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