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에 관련 기관 답변··· 주민들 “답변 이해 안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지역 내 생태하천의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자 관련기관이 답변을 했는데. 주민들은 답변이 이해가 안된다며 비판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인 ‘검신연구소’는 주민들과 함께 이달 초 “검단신도시 내 계양천과 매천은 도저히 신도시 공원이라 할 수 없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집단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계양천과 매천이 축사 앞 도랑 만도 못하는 수준이라 조경·수질·수량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검신연구소가 카페에 올린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계양천의 모습.(출처 검신연구소)
검신연구소가 카페에 올린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계양천의 모습.(출처 검신연구소)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는 ▲수풀 정리 안됨 ▲녹지 공간(나무, 잔디, 꽃 등) 부족 ▲수량 부족, 물 제대로 흐르지 않아 고여 있음 ▲조성해놓은 다리 밑에는 기둥이 너무 많아 물, 잡초, 온갖 쓰레기 다 쌓이고 있음 ▲모기 많음 ▲야간에 조명이 부족해 컴컴함 등이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i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구의 답변 내용을 검신연구소가 이달 22일 공개했다.

이에 대해 iH공사는 하절기에 예초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녹지 부족 문제는 완충녹지에 화관목 보식을 완료해 해결했고 야간 조명 부족 문제는 부족한 위치를 검토 후에 조치하겠다고 했다.

LH는 수풀 정리가 안된 문제는 LH 구간에 예초와 식생 보완을 완료했고 녹지 부족 문제는 추가로 식물을 식재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한 수량 부족 문제는 올해 2분기에 준공할 예정이고 조명 부족 문제는 수위가 상승할 경우 감전 위험으로 추가 설치가 불가하다고 답했다.

서구는 다리 밑에 기둥이 많아 쓰레기가 쌓이는 문제와 관련해 LH가 기둥이 있는 관찰데크를 철거할 예정이며, 모기가 많은 문제는 지난 10일 방역을 했고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구는 하천 환경과 시설 개선 계획을 사업시행자와 협의 중에 있으며, 하천의 본연의 기능인 치수·생태·친수 기능을 고려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카페에 답변 게시글이 공개되자,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찰데크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하겠다는 LH의 답변은 이해하기 어렵다. 반대한다” “수초가 엉킨 것을 치워달라니 그냥 다리를 없애버린다는 거네요, 대단합니다 역시” “처음부터 대충 만들어서 그렇다” 등 비판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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