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범 총장 최근 사임 표명
비리 등 경찰 수사설 제기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임기 3년 중 2년을 남겨놓고 돌연 사임한 인하공업전문대학 전임 총장을 두고 학내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26일 인하공전 교수협의회 등은 성명을 내고 “학교 구성원들은 총장의 의원면직과 총장직무대행 발령에 매우 놀라 있다"며 "최근 학교법인의 감사가 총장의 갑작스런 면직과 관련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인하공업전문대학 전경. (사진제공 인하공전)
인하공업전문대학 전경. (사진제공 인하공전)

앞서 지난 19일 서태범 전 인하공전 총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총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서 전 총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28일까지로 2년 가까이 남겨둔 상태였다.

학교법인이 인하공전을 감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하공전 안팎에서 학내 비리 사건에 서 전 총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투데이 취재 결과, 학교법인의 감사는 직원 비위에 대한 감사였다. 인하공전 내 직원 관련 비리가 있었고 이를 인지한 인하공전 측이 학교법인에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이 감사를 실시했고, 인하공전에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감사 때 서 전 총장에 대한 감사는 없었다. 서 전 총장의 사임은 해당 감사와 별개로 서 전 총장 개인 비리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와 별개로 서 전 총장의 비리가 알려졌고, 서 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이를 학교법인이 수용하는 형태로 의원 면직이 이뤄졌다.

아울러 경찰이 서 전 총장의 비리를 인지했고, 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공전 교수협의회 등은 “총장 사퇴에 대한 명확한 사유를 공개하라”고 한 뒤, “학내 구성원과 교수협의회 등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총장선출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최근 20년 동안 인하공전 총장은 5명이었고, 이 중 4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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