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국방시설본부, 군부대 이전사업 합의각서
제3보급단·507여단·예비군훈련장 통합·이전 배치
토지 113만㎡ 확보 공원·녹지·체육시설·도시개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제3보급단과 507여단 등 인천 도심 내 군부대 이전사업이 가시화됐다. 축구장 158개에 달하는 면적에서 공원·녹지·체육시설 등 도시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20일 국방시설본부와 ‘제3보급단·507여단 등 이전사업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도시개발사업 구상도.(사진제공 인천시)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도시개발사업 구상도.(사진제공 인천시)

이 합의각서는 ‘국방부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에 따른 행정절차다.

향후 ‘제3보급단·507여단 등 이전사업’에 따라 인천 도심지 내 군부대 2개(제3보급단·507여단)와 예비군훈련장 4개(주안·남동구·부천·김포)를 2곳으로 통합·재배치한다.

제3보급단과 507여단, 남동구·주안·부천 예비군훈련장은 부개·일신동 내 17사단으로 이전한다. 김포 예비군훈련장은 계양동원훈련장으로 통합·이전한다.

이로써 축구장(7140㎡) 규모로 약 158개(113만㎡)에 달하는 토지를 확보하게 된다. 시는 이곳에 도시개발사업으로 공원·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와 국방부는 지난 2019년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정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그동안 군부대 등 이전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각 지역별 계획으로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507여단 약 84만㎡는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 중심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 일대는 서구·부평구 간 지역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장고개길이 뚫릴 예정이다.

미추홀구 관교동 주안예비군훈련장 약 12만㎡는 근린공원, 서구 공촌동 남동구예비군훈련장 약 11만㎡는 체육시설, 서구 불로동 김포예비군훈련장 약 3만㎡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합의각서 체결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과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3보급단·507여단 용지 개발계획.(사진제공 인천시)
제3보급단·507여단 용지 개발계획.(사진제공 인천시)

또한 군부대가 추가로 들어서는 부평구 부개·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에는 지역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전문가, 인천시, 부평구가 구성한 시민참여협의회 논의에서 나온 주민요청 내용이다.

주요 지역활성화 사업은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 ▲예비군 전용 진출입로 설치 ▲예비군 입퇴소시간 조정 ▲군부대 내 주민개방공간 설치 ▲도심친화형 군 담장설치와 군 경계 환경정비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검토 ▲일신동 도시개발·도시재생사업 추진 ▲일신동 119안전센터 설치 ▲일신동 초·중 통합학교 설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활용 ▲둑실동 도로개설과 노인정 설치 등이다.

해당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방부, 인천시교육청, 인천소방본부,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군부대이전 사업은 수많은 난제를 인천시가 주도로 극복해야 이뤄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인천시민을 위한 균형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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