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차고지에 수소생산기지를 설치했다.

인천시는 18일 수소 기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수소생산기지 준공식을 인천 중구 신흥교통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으로 지원 받을 수소버스 인도식도 같이 열렸다. 

행사에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 ▲박영길 인천 중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수소생산기지 준공으로 수소 자체 생산·공급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신흥교통 시내버스 차고지 내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이 충전소는 튜브트레일러(수소 수송차량)이 충남 대산 등에서 수소를 수송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이번 수소생산기지 준공으로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자체 생산·공급할수 있게 됐다. 이번 설치된 수소생산기지만으로 하루에 수소 1.2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수소버스 48대와 현대 넥쏘 2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이번 수소생산기지 준공으로 안정적 수소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수소 공급난으로 충전에 어려움을 겪던 수소차 운전자의 편의가 높아지고 수소차 보급확대, 수소 기반 대중교통망 체계 조성 등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구매지원 시범사업 수소버스 인도식도

이날 수소생산기지 준공식과 함께 산업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 지원을 받게 될 제1호 수소버스 인도식도 개최됐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산자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수소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장치, 자동차 엔진 역할) 구매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수소버스 130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지원 받는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37대 중 700대를 수소버스로 조기 전환하고,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수소버스 기반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에게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수소산업 선도도시 역할을 다하며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