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기도 물류단지계획심위서 통과돼
“서구 검단로 확폭 등 공공기여 계획대로 추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불로대곡동 인근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에 추진 중인 감정물류단지가 조건부 가결됐다.

경기도 등은 지난 13일 열린 경기도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가 감정물류단지 조성사업 관련 심의를 진행해 조건부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김포 감정물류단지 사업 관련 설명 자료.(인천투데이 자료사진)
경기도 김포 감정물류단지 사업 관련 설명 자료.(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주)리드앤로지스는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477-10번지 일대 8만168㎡ 규모의 토지에 감정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023년 안에 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자측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토지대금은 95% 지급했다. 건축물 규모는 지하 1층에 지상 4층, 높이 40m 정도로 짓는다.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상주 인원은 500여명이며, 하루 통행하는 화물차량은 325대(왕복 650대)로 예상하고 있다.

감정물류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지난해 8월 31일 경기도 물류단지계획심의위는 ▲환경·안전 등 민원 해소 대책 제시 ▲큰 기러기와 맹꽁이 구체적 보호대책 제시 ▲검단로 방면(주거지) 대형 화물차량 통행 제한 조치 ▲건축 규모 축소 검토 등의 이유로 재심의 의결했다.

이후 사업자측은 지적된 사항을 모두 완료했다며 심의를 요청했고 13일 조건부 가결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불로대곡주민총연합회가 물류단지 조성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물류단지계획심의위와 인천시·서구에 1308명 반대 서명부를 받아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물류단지 조성 시 불로대곡동 인근 검단로에 많은 화물차량이 통행하며 소음과 진동, 매연 등이 발생해 주거환경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반면, 사업자측은 화물차량 왕복 650대 중 36%인 234대가 검단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물류센터 준공 시점인 2026년 하반기는 98번 국지도와 지선이 완성되는 시기라 검단로 이용 차량은 현저히 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올해 1월 사업자측은 경기도 김포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감정동과 불로대곡동·마전지구 주민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주민설명회에서 사업자측은 “70억원 가량 사업비로 검단로를 기존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폭하고 한일아파트 앞 교차로를 신설해 공공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자측은 서구에 공공기여하기로 한 부분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주)리드앤로지스 관계자는 “아직 경기도로부터 정확하게 어떤 조건부로 가결됐는지를 통보받지는 못했다”며 “사업이 가결된 만큼 2026년 완공 계획에 맞춰 추진할 것이고, 서구에 공공기여하기로 한 부분도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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