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조기 귀국 요청’ 사실상 거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불법정치자금이 오고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직접 답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송 전 대표는 국내 민영통신사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22일 프랑스 파라에서 귀국 여부 등을 포함한 내용을 담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앞서 지난 17일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안의 전무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뒤, “이를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17일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통화하며 이 대표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대표의 말과 당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했고, 내 의견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가 이 같이 밝히며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이 대표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오는 7월 귀국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민주당 전대 금품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현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당선을 돕기 위해 불법 정치자금 9400만원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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