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에서 관심으로 단계 격상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최근 1주일 사이 국내 엠폭스 확진 환자가 5명 발생하는 등 전파 양상이 심상치 않자 인천시가 신속대응방역체계를 시행키로 했다.

17일 인천시는 “최근 엠폭스 환자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전염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질병에 신속대응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엠폭스 예방, 행동 수칙(자료제공 인천시)
엠폭스 예방, 행동 수칙(자료제공 인천시)

앞서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엠폭스에 대한 경보발령을 주의에서 관심단계로 격상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갑자기 열이 나고 피부 발진이 생기는 병이다.

질병청은 최근 1주일 사이 국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가까운 곳에 엠폭스 감염원이 있어. 서서히 오랜 기간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해 6월 해외입국자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확진 받은 뒤 인천의료원에서 치료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이후 올해 4월 14일까지 국내 엠폭스 환자는 10명으로 늘며 두 자리 수로 증가했다. 기존 5번째 환자까지는 해외에서 감염됐거나, 이들로부터 파생한 환자였다.

하지만, 지난 4월 7일 발생한 6번째 확진자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짧은 기간에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엠폭스는 코로나19와 다르게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성접촉 등)으로 전파한다. 치명율은 0.13%, 중증도 1% 미만이다.

유증상 의심 환자와 피부 등 접촉으로 전파해 일반인구집단에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다. 환자 대부분이 특별한 치료 없이 2~4주 이내에 자연회복 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엠폭스로 인한 보건의료계에 큰 하중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천 내에선 아직 엠폭스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천시는 혹시 모를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 시 신속히 전파 차단을 위해 신속방역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인천에는 엠폭스가 아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 시 신속히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방역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의료기관은 엠폭스 의심환자 진료 시 방역당국에 신속히 신고해달라”며 “본인 또는 가족의 발열·발진·두통·근육통 등 증상 이상 시 보건소 또는 1339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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