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확장 선제 저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에서 활동하는 주요 폭력조직인 주안식구파 조직원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인천지방검찰청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최근 급격히 세력을 재확장하려는 ‘주안식구파’를 선제 단속해 신규 조직원 12명을 폭력행위처벌법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방검찰청 청사.
인천지방검찰청 청사.

검찰은 최근 1980년생 이후 식구파 조직원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1990년생 이후 조직원을 신규 가입시키는 등 세력을 다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기소한 A(26세)씨 등 12명의 가입 당시 나이는 18~24세이고, 일부는 학창시절 유도, 씨름, 축구 등 전직 운동선수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주안식구파에 순차적으로 신규조직원으로 가입해 활동했다는 제보를 받았고, 지난 2022년 4월부터 인천경잘청 광수대와 내사에 착수했다.

주안식구파는 간석식구파, 신포동식구파(일명 ‘꼴망파’), 부평식구파 등과 함께 인천 폭력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인천 주안역 일대 유흥업소 이권에 개입해 자금을 만들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길병원 장례식장 난동 이후 조직원이 대거 구속됐고,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조직원이 각자 생업에 종사하는 실정이었다.

검찰은 최근 어린 조직원을 중심으로 세력을 다시 키우며 도박장 개설, 중고차 사기, 보험사기, 코인 리딩방 급습 등 조직원이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봤다.

또한, 대규모 신규 조직원 유입으로 인천 또는 타 지역 조직과 집단충돌 등 도화선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폭력조직 확장 선제 저지 차원에서 이번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상호 긴밀한 협력으로 조직폭력 사범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족인 단속·관리로, 국민의 생명·안전·자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