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누리길 조성·백령공항 관광 개발 연계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가고 싶은 K관광섬’으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문체부의 2023년도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사업 공모에 시가 제안한 ‘서해의 별뜨락 10억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 사업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백령도 콩돌해안.
백령도 콩돌해안.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사업비 총 100억원을 확보했다.

문체부는 일정수준 이상 관광기반이 있어 사업효과가 높고, 조직 운영이 가능한 비연륙(육지와 교량이 없는) 도서를 대상으로 이번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결과 인천 백령도를 비롯해 전남 거문도, 전남 흑산도, 전북 말도·명도·방축도, 경북 울릉도 등 섬 5개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경쟁력 있는 섬으로 발전시키고,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섬 관광 활성화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K관광 섬’으로서 면모를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광자원·콘텐츠 개발 ▲관광편의 서비스 기반강화 ▲정체성 구축·이미지 제고 등 추진전략 3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용기포 내 옛 항구에 관광문화 거점공간을 조성을 위해 수산물 집하장과 저온저장고로 사용하던 유휴건축물 동 3개를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건축물을 관광문화안내소·창업홍보관, 전시공간, 지역주민 역량강화·인력양성, 방문객 생태관광인증 등 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용기포 구항을 거점으로 산·바다·호수 주변의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길 ‘해안누리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보길 구간은 용기포 구항~사곶해변~백령호~콩돌해안 일원이다.

도보길에 볼거리, 체험거리,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해 백령도 섬 관광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문체부 사업을 백령공항 주변지역 숙박·관광·레져·의료 등과 연계해 연간 15만명(2026년 기준)이 방문하는 세계인이 찾는 섬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7년 개항 예정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도서지역은 인구소멸지역으로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1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하거나 체류일수를 늘리는 등 관광객이 지역과 지속적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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