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가족공원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인천에서 일반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협의회와 4·16 재단은 16일 오전 11시 부평구 소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일반인 9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태호 유족 대표 위원장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인천가족공원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 중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2명과 구조 작업을 했던 민간 잠수사 2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아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승선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했다. 여전히 9명은 실종상태다.

이번 추모식은 묵념과 추모사 낭독, 추모공연,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했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관심만이 완전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며 “언젠가 참사의 모든 진상규명이 마무리 돼 우리 사회가 완전히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깅광준 4·16 재단 이사장은 “지난 9년간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등 그 어느것도 명확히 해결된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민낯이다"며 “내년이면 10주기를 바라보는데, 지난 9년간의 요구와 노력이 거품이 되지 않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안전에 관해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며 “참사로 떠난 이들이 평안하길 기원하며,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건넨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식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도기범 인천해양경찰서장,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선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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