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새얼아침대화 참석
지역 내 막중한 역할 맡을 듯
박남춘 “오랜만에 인사차 참석”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를 1년 앞두고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오전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 제430회 새얼아침대화에 민주당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제공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제공 인천시)

박남춘 전 시장은 지난해 6월 치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서 패한 뒤, 가족과 함께 외국으로 떠났다. 올 3월말 귀국 후에도 공식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새얼아침대화 참석이 지난 지방선거 이후 첫 공식행보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이다.

인천 정가에서 박 전 시장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는 22대 총선에서 인천에 신설될 선거구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22대 총선을 현행 선거제도로 치를 경우 인천은 지역구 의석수 1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선거구별 인구 편차를 2대 1로 맞춰야 하는데 인천 서구을 선거구가 인구 편차 상한선을 넘어 분구가 유력하다.

이 때 인천 내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줄이기 위해 인접 지자체가 한 선거구로 묶일 가능성이 많은데, ‘동구’ 또는 ‘강화군’이 서구 일부 선거구와 합구 대상으로 지목된다.

두 방안 중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는 곳이 동구이다. 이 경우 가칭 동구·서구는 갑, 을, 병 선거구로 조정되는 데 동구와 결합한 신설 선거구에 박 전 시장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공교롭게도 박 전 시장이 태어난 곳은 인천 동구이다.

현재 국회가 논의하고 있는 선거제 개편 과정에서 현행 차용하고 있는 소선구제가 아닌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또는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를 차용할 경우 인천은 대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최소 5인 이상 선거구제를 원칙으로 한다.

인천의 의석수는 현재 13석이며, 인구 편차에 따라 1석이 늘면 14석이다. 이 때 인천은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나눠 각각 7명씩 선출하는 안이 유력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경우 박 전 시장은 북부권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북부권 최대 이슈는 여전히 수도권매립지 종료인데 박 전 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문제이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정치행보를 재개한 것이냐는 질문에 “외국도 다녀왔고 오랜만에 인사차 방문한 것이다.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달라”면서도 “자주 인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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