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동계ㆍ시민사회, 인천민중대회 개최

11월 29일 저녁 부평역광장에서 열린 인천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무대를 집중하고 있다.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11월 29일 부평역광장에서 집회 ‘2012 세상을 바꾸자 인천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인천지역연대와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노동자 등은 한 해 동안 인천에서 벌어진 여러 현안을 정리하고 내년에도 열심히 활동할 것을 결의했다.

행사는 학내 민주화를 요구하다 해직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 박춘배ㆍ이주용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해직교사와 관련한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했다. 이어 올 한해 인천지역에서 진행한 투쟁 현장과 기록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했다.

콜트ㆍ콜텍 노동자들과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 투쟁과 송도영리병원 반대 운동, 인천공항 민영화 반대 투쟁,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사찰 규탄 행동 등을 찍은 사진들을 영상물로 구성해 상영했다.

양승조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올해와 같은 내년을 만들지 말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 노조와 중소기업 노조가 단결하고, 연대해 싸워야한다”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한다”는 말로 대회사를 시작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송도영리병원 설립 반대, 의료 공공성 확대 ▲인천국제공항 매각 반대, 시설 민간위탁 반대 ▲부평미군기지 환경오염 진상규명과 해결 ▲민간인 사찰과 공안탄압 중단, 국가보안법 철폐 ▲특수목적고 폐지, 인천외고 해직교사 복직 등을 주요 구호로 외쳤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부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지난 3년간 민중대회를 거치며 인천시민들과 노동자들의 힘으로 계양산 골프장과 강화조력만 발전 사업을 백지화했지만, 송도영리병원과 파견ㆍ비정규직 폐지, 노동기본권ㆍ정치기본권은 이뤄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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