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허종식, ‘인천KTX 고속열차 정상투입 간담회’ 개최
현대로템, “인천KTX 2편성, 2027년 4월 27일 납품 가능”
박찬대·허종식 “2025년 개통 고속열차 납품 대안 마련해야”
5편성 개통 목표 맞추려면 기존 KTX산천 투입해야 가능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현대로템이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에 투입될 신규 고속철도차량(KTX EMU-320) 5편선 중 2편성을 2027년 4월까지 납품하기로 했다.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 KTX는 5편성으로 계획돼 있고, 이중 3편성만 KTX이음 납품 계획이 반영돼 있다. 나머지 2편성은 KTX 산천 등을 대신 투입하는 등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달 30일 민주당 박찬대·허종식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인천발 KTX 고속철도차량 정상 투입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계약한 EMU-320 136량 가운데 인천발 KTX에 투입하는 2편성(1편성당 8량)의 납품기한은 2027년 4월 27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발 KTX에 투입하기 위해 현재 제작 중인 EMU-320 2편성(16량)은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완료하고 2023년 12월 29일까지 납품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종식, 박찬대 두 의원인 현대로템이 인천KTX에 투입될 고속열차 납품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라고 했다.

KTX이음 320 열차.
KTX이음 320 열차.

박찬대·허종식 “2025년 정상 개통 고속열차 납품 대안 마련해야”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21년 이사회 때 2025년 개통할 인천 KTX에 ▲신규 발주 EMU-320 2편성(16량) ▲현재 제작 중인 EMU-320 2편성(16량) ▲기존 KTX-산천 1편성(8량) 등 5편성(40량)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현대로템이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 코레일이 실시한 신규 EMU-320 2편성 입찰에 현대로템이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KTX에 투입될 고속열차의 공급이 미뤄지게 됐다.

현대로템이 2027년 4월에 KTX EMU-320 2편성을 납품할 수도 있다고 만큼, 2025년 5편성으로 개통하기로 한 인천 KTX는 우선 3편성으로만 운행하거나, 부족한 2편성을 다른 노선에 운행 중인 고속열차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25년 5편성 개통 목표 맞추려면 기존 KTX산천 투입해야 가능

인천시는 인천KTX의 시설사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의 실시설계보고서(2020.10)를 토대로 “기존 차량인 KTX산천을 2025년 개통 시기에 맞춰 우선 투입하고, 신규차량 EMU-320은 현대로템이 2016년 계약한 2편성을 투입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코레일에 요청했다.

2025년에 EMU-320 4편성 중 2편성 납품이 2027년으로 늦어지기에 KTX산천이 당분간 대신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두 의원실은 “인천 KTX에 신규 고속철도차량을 집중 배치한다는 정부 당국의 철도투입계획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종식·박찬대 의원은 “2025년 개통하기로 한 인천 KTX 5편성 중 2027년 4월까지 2편성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이 제조사로부터 확인됐다”며 “국토부와 코레일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 현안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허종식 의원 공동 주최 ‘인천발 KTX 고속철도차량 정상 투입을 위한 간담회’
민주당 박찬대·허종식 의원 공동 주최 ‘인천발 KTX 고속철도차량 정상 투입을 위한 간담회’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인천 KTX에 투입되는 KTX이음(320)의 안전 대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KTX-이음(260)은 기존 KTX나 KTX-산천과 달리 동력장치가 열차에 분산돼 있는 동력분산식 열차다. 2021년부터 중앙선, 강릉선, 중부내륙선 등에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진동 문제가 발생해 KTX-이음(260)의 후속 EMU320의 안전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측은 “EMU-320 16량은 개선방안을 사전에 반영해 승차감이 양호한 편”이라며 “문제가 된 EMU-260은 2024년 3분기까지 자재수급와 조치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분당선 어천역부근에서 경부고속선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5년 개통 시 그동안 서울, 광명 등을 찾아야 했던 인천, 안산, 화성시민에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총 사업비는 4238억 원으로 개통될 경우 송도~부산 약 2시간 20분, 송도~목포 약 2시간 10분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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